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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건강한 하루살이

[가스라이팅5] 서로 다른 기억, 기억의 조작(같은 상황을 겪은 후 다른 기억을 하는 나르시시스트)

by 건강한 하루살이 2021. 1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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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르시시스트에게 가스라이팅을 당했던 경험에 대해 글을 쓰고있는데, 어디가지나 개인적으로 겪은 일이며 저는 전문가가 아닙니다. 저와 같은 경험을 하고있는 분이 이 글을 보면 가스라이팅을 당하고 있다고 인지하고 빠져나오시길 바래요.


나르시시스트는 같이 겪은 상황에 대해 시간이 지나서 이야기하다보면 서로 다른 기억을 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요. 그리고 그 잘못된 기억을 100% 사실이 맞다는 듯 주장을 합니다. 너무 그 주장이 강하기 때문에 저는 항상 "아,그래?" 라는 식으로 그냥 넘기곤 했는데요. 제가 겪은 일들 몇 가지를 설명해 보도록 할게요.
[상황1] 저희 회사는 도시락을 업체에 시켜먹고 있었는데요, 여직원 몇 명이서 그렇게 점심을 같이먹어요. 제가 식단관리를 할 때 저는 개인적으로 따로 도시락을 싸가긴 했지만 먹을때 같은 장소에 같이 앉아서 먹었어요. 같이 도시락을 먹는 멤버 중 한분도 저처럼 따로 개인적인 반찬을 가져와서 두고 같이 먹었는데요. 그분이 가지나물 반찬을 하셨더라구요. 저는 가지를 정말 싫어해서 거의 먹지 않는데 며칠전 회사 동료가 이런이야기를 했어요. "어제 저녁에 가지밥 해서 먹었는데 너무 맛있어서 신랑이랑 정말 맛있게 먹었네" 라는 말을 듣고 저는 속으로 가지가 맛있나? 라는생각이 들었어요. 맛없어서 싫다 라는 고정관념이 있어서 안먹은지 오래돼서 사실 어떤맛인지 기억도 잘 안날정도였거든요. 그런데 점심에 반찬으로 놓여져 있길래 하나 집어서 먹어보았습니다. 역시나 제 입맛에 안맞더라구요. 아마 제 표정이 별로였겠죠? 그때 그걸 보고 나르시시스트는 이야기합니다 "표정이 왜그래?"
나르시시스트는 이렇게 관찰을 하듯이 저를 보면서 트집잡을게 생기면 바로바로 트집을 잡곤 했었어요. 마치 트집잡기위해 기다리고 있는 사람같았죠.
"응, 오랜만에 먹어봤는데 역시나 가지는 내입맛에 안맞네"라고 답하니 그럼 왜먹었냐고 뭐라 하다가 이런 말을 합니다.
"너 지난번에 도시락에 가지 넣었었잖아" 평소 각종 야채를 넣어 볶음밥을 해서 도시락을 싸던 저였지만 가지를 싫어하고 제 손으로 가지를 만지거나 구매한적은 더더욱 없어서 제 도시락에 가지가 들어있었을리 없습니다. 그런데 저렇게 이야기 하더군요.
"내가? 나 가지를 내손으로 최근에 만진적이 없는데?" 라고 답하니 "지난번에 도시락에 넣었었잖아~~ 내가 봤어~~"라고 합니다. 그 특유의 표정이 있는데,, 정색하는듯한 표정으로 눈을 똑바로 주시하면서 우기기를 합니다. 그럼저는 또 아니라고 이야기 하겠죠. 내가 아니라는데 왜저래? 싶습니다. 그런데 계속 그렇게 확신을 가지고 주장합니다.
"너 지난번에 도시락에 넣었었어~~ 뭔소리야 내가봤는데~~"
이렇게까지 이야기하면 사실상 다른사람들 앞에서 계속 반복되는 대화를 이어가고 싶지도 않고 피곤합니다. 그냥 "아, 그래?" 이러고 더이상 눈을 마주치지 않고 밥을 먹습니다. 그제서야 나르시시스트도 밥을 먹습니다. 정말 웃기죠. 내가 안먹었고 내가 도시락에 가지를 넣은적이 없다는데 저렇게까지 우길게 뭐죠? 정말 이해할수가 없습니다. 아닌걸 알면서도 저렇게까지 강하게 우기면 져주는게 편합니다. 그렇게 또 가스라이팅에 익숙해져갑니다.

[상황2] 저보다 높은 직급의 분들과 출장을 가게되어 차를타고 이동중에 다른분이 전화를 한통 받았습니다. 모 신문사 기자가 지금 우리회사의 000에 대해 취재하고다닌다라는 연락이었습니다. 그렇게 신문사에서 저희회사에 대한취재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되어 제가 직원들(나르시시스트 포함)에게 이야기를 해줬습니다. 지금 그 신문사 기자가 찾아온 이유가 000때문이라고. 제가 직원들에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며칠인가 시간이 지나고 그 기자가 또 왔습니다. 그런데 그 기자는 나이들어 퇴직한 기자로 알고있는데 다시 찾아온걸보고 제가 이렇게 이야기 했습니다.
"아니 퇴직한 기자가 왜자꾸 찾아오는거야?" 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나르시스트가 이야기합니다. "저사람 다시 재입사했어 그리고 지금 000때문에 000에 관해서 우리회사 취재하고 있고만 너는 알지도 못하면서 그런소릴하냐?"라며 제가 이야기해줬던 취재 사유에 대해 다시 저에게 이야기하며 제가 뭣도모르고 이야기하는 사람을 만듭니다. 혼난거죠. 제가 모르는 부분은 퇴직했던 기자가 다시온게 의아했을뿐이고 취재 이유등에 대해서는 제가 더 잘알고 있었는데 제가 해줬던 이야기를 다시 저에게 하면서 알지도못한다고 혼낸거죠 저를. 저는 또 "아, 그래?"라고 하고 자리를 피합니다. 굳이 거기에 내가 해줬던말을 당신이 지금 다시하고 있다고 인지시켜줄 노력을 하고싶지도 않습니다. 그렇게 또 쌓여갑니다.

[상황3] 또 점심을 먹으면서 있었던 대화인데 나르시시스트가 같이 점심을 먹는 사람들에게 과거 어떤날 직원들과 했던 경험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데 저도 함께 했던 경험이었습니다. 그런데 마치 거기에 제가 없었던 것 처럼 설명을 하며 이야기를 하길래 제가 "나도 그때 같이있었잖아~" 라고 합니다. 생각하는 시간도 없이 나르는 바로 받아칩니다 "너 그때 없었어~~!" 황당합니다. 또 왜저래 싶습니다. 나도 그때 같이있었잖아~ 라고 하면 더 강하게 부정합니다. 그럼 저는 또 입을 닫습니다.

[상황4] 회사 다른 직원과 좋지않은 상황이 있어서 불편해졌습니다(성희롱을 당했습니다.). 이후 그 직원을 보기 뭐해서 거리를 두고싶었고 상황상 나르에게 그직원과 거리를 두고 싶으니 앞으로 이런상황이 생겨도 이해하라고 이야기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거리를 좀 둬야할 것 같아서 나는 따로 있겠다"라는 이야기를 하자 무슨일이냐고 말해보라고 계속 이야기 해서 저는 아니라고 말을 안하려고 했습니다. 나르가 임신중이었고 좋은 이야기도 아니었기때문에 이야기를 하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계속해서 괜찮으니까 이야기 하라며 조르듯 이야기하라고 재촉합니다. 그래서 이야기를 했는데 결과적으로 나르가 소문을 냈고 그일이 커져 제가 곤욕을 치뤘습니다. 몇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그 이야기가 나왔는데 나르가 이렇게 이야기 하더군요.
"나 그때 임신중이었는데 그걸로 태교를 했다니까?"라며 마치 듣고싶지 않았는데 제가 이야기를 해줘서 자기가 알게되는 바람에 자기가 스트레스받았던 것 마냥 이야기를 하더군요. 그래서 하도 어이가 없어서 제가 이렇게 이야기 했습니다. "나는 말하기 싫었는데 자꾸 이야기하라고해서 말했던 거잖아"라고 이야기하자 버럭 합니다
"뭔소리야~~ 니가 나한테 와서 이야기해서 그렇게된거 아니야"라고,, 정말 정떨어지더군요. 성희롱 피해자도 저였고 소문을 내서 피해본것도 저였는데 그리고 그때 피해자가 저를 포함해 2명이었는데 그친구에와 저에게 나르는 중간에서 없는말을 지어내가면서 즐겼더라구요. 당시엔 사실인줄알고 다른피해자와 저는 충격을 받았는데 시간이 지나보니 "누가 이렇게 이야기했어"라며 나르가 전해준 말들 지어낸 이야기가 많았어요. 결국 조용히 넘어갈일을 크게 부풀리고 중간에서 정신적으로 더 괴롭힌 것도 나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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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르의 존재를 좀 더 일찍 알고있었더라면 이런 거지같은 경우들을 안겪어도 됐을지 모르는데 저 스스로가 너무 한심한 시간들입니다. 그땐 "누가 이렇게 이야기했어"라며 중간에서 비밀을 전달해주는 듯 고마운 사람이라 생각했는데 피해자들에게 하지도않은말 혹은 그렇게까지 심하게 이야기하지 않은 이야기를 부풀려 강하게 충격먹게 바꿔말하는 무서운 사람이었더군요.

지금도 이해를 할 수 없고 기억력이 나쁜건지 진짜 저렇게 기억이 남아서 저렇게 이야기 하는건지 모르겠더라구요. 소시오패스도 마찬가지로 본인이 거짓말을 하면서 그 거짓말을 진실로 믿어버리잖아요? 그리고 그것을 사실로 믿으니 본인은 정말 사실을 말하고있고 거기에 반박을 당하면 억울해서 저렇게 버럭을 하나 싶기도 합니다.
이런 상황들을 옆에서 지켜보는사람이 저는 직장동료들이 있었기에 내가이상한게 아니고 상대가 이상하다 혹은 상대가 실제와 다르게 이야기한다는 것을 공감해주고 이해해주고  확인해주었기에 빠져나올 수 있었던것같아요 주변에 다른 제 3자들이 그렇게 없었다면 엄청난 혼란이 올것같아요. 가스라이팅을 당하고있으면 내기억력이 이상한가 하고 자신의 기억을 의심할수도있죠.. 1대1로 둘만의 대화나 접촉을 줄여나가려 노력하거나 누군가 지켜봐주는 사람이 있는게 중요한것같아요.

나르시시스트는 이해할수도 없고 이해하려 노력하는 것 조차 낭비라고 전문가들이 입을모아 이야기하니 저도 이해하고싶지도 않습니다. 이렇게 사실과 다른 상황을 본인에 맞게 바꿔서 해석하고 주장하는사람들은 멀리합시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제가 겪은 무시들에 대해 이야기 해볼게요.

그럼 오늘도 정신건강한 하루 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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